【경북】지난해 교통사고 사망률이 11%로 감소하는 등 '교통사고줄이기' 프로젝트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한 경북도가 야심차게 '2011년 교통안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경북도의 올해 주요 교통안전 정책과 운영방침에 대해 살펴본다.

▲우수업체 발굴·시상=올해 처음으로 시·군별 교통사고 감소 및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제1회 그린경북 교통안전대상'을 추진, 우수 시·군과 교통안전 유공 우수민간단체, 교통안전 모범 운수업체를 발굴 시상할 계획이다.
경제 및 일자리 등 주요 추진정책 분야에 비해 예산지원 및 인센티브가 빈약한 교통안전 분야는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업무추진 성과 평가에는 소외돼 온 것이 사실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교통사고 발생률 저감, 교통문화지수 상향 등의 실적이 뚜렷한 우수 시·군을 선발 시상함으로써, 교통안전분야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 앙양을 통한 교통안전분야 개선에 노력해오고 있다.
이 정책은 교통안전 분야에서 묵묵히 봉사해온 민간단체 2곳과 중대 교통사고 예방 등 승객, 일반 승객 및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해온 운수업체 3곳을 선정해 시상하고 시상금을 수여하는 등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도입한 야심찬 정책이다.
이같은 정책은 향후 성과에 따라 타 자치단체로 우수사례 형태로 전파, 전국의 교통사고 발생률 저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홍보 확대=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내 등록된 용달화물차량을 이용, 전 국민 대상 교통안전 홍보 및 경북도 지역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총 등록된 용달화물차량 3400대 중 1000대의 차량에 교통안전 홍보물 및 지역 홍보물을 부착, 경북도 우수 선도시책으로 선정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에도 1000대의 차량에 추가 홍보를 실시할 계획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효과를 바탕으로 경북버스합과 함께 주요 국제공항, 수도권, 부산 등 외부지역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차량(57대) 외장에도 경북지역 홍보 표지를 부착해 지난 5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시외버스 홍보표지에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슬로건을 삽입해 지역을 벗어나 대국민 교통안전 사상자 줄이기 운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안전교육 강화=도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도내 민간단체, 운수업체, 공무원, 교사 등을 선발, '교통안전공단 안전운전체험연구센터'에 교육을 실시해 도민 교통안전의식 함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안전운전체험연구센터는 국토해양부에서 운수업체, 공무원, 교사,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실제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재현해 교통사고 등을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북 상주시 청리공단에 설치된 시설이다.
초현대식 교육장과 안전운전체험시설을 갖춰 매년 2만여명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을 받은 지자체, 운수업체의 호응이 높아 추가로 '제2의 안전운전체험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있다.
경북도는 선도적으로 안전운전체험교육센터를 지역에 유치해 안전운전교육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교통안전공단과 협약을 체결,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운전체험교육을 민간위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나, 올해에는 전국의 자치단체와 운수업체로부터 교육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교육 일정을 수립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스쿨존 확대 지정=최근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주변 도로 스쿨존을 확대 지정하고, 스쿨존 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한편,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도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보행안전지도사업을 도입,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지난해 시범으로 도입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나, 경북도의 경우 도·농 복합형태의 도시 형태를 띄고 있고 그동안 지역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호응 부족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행정안전부의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예산 중 보행안전지도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교육청과 일선 학교를 설득, 각 시·군의 녹색어머니회 등의 민간단체와 협력해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교통연수원 혁신=도는 대형 교통사고 예방, 도내 운수업체의 도민 친절도 향상을 위해 경북도가 출자한 경북교통연수원에서 매년 1만7000여명의 운수종사자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도는 운수종사 교육이 운수사업자 대형 교통사고 예방 및 운수종사자들의 서비스 향상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교통연수원의 기능 확대 및 교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국내 우수 민간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하는 등 조직 진단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 교통연수원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에 조직 개편 등을 완료한 후 전국 최고의 운수종사자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영상기록장치 설치사업 완료=교통사고 발생시 사고분석이 가능해 민원, 소송 등 다툼이 감소하고 운전자들의 사고예방에 대한 의식제고와 법규 준수로 이용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세버스와 사업용 택시를 대상으로 영상기록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 교통사고 감소 및 교통사고 관련 뺑소니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전세버스의 경우 총 1645대에 대해 사업비 3억3700만원(도비 81, 시·군비 189, 자부담 67)를 투입 지난해 설치를 완료했으며, 사업용 택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도내 사업용택시 1만283대에 5억1200만원(도비 123, 시군비 287, 자부담 102)을 투입, 외장 영상기록장치(CCTV) 부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교통안전 문화 실현'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국의 민간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하는 등 선진 교통안전 행정을 펼쳐 타 지자체로부터 모범이 되고 있다.
올해 도의 교통안전 시행 계획 추진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이기'이다.
현재 도는 민생경제 교통과 차량담당 부서에서 교통안전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에는 교통안전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담조직이 있으나, 아직까지 지자체에서는 총액 인건비 제도로 전담조직 신설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관할지역이 광범위하고 전담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이기' 목표 달성은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통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북도의 교통행정에 교통가족 모두가 깊은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으며, 경북도의 '교통안전'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안전문화가 더욱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성일기자 sllee@gyotongn.com